안녕하세요. 이 시국에 일본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일본 후쿠이에서 나리타공항을 걸쳐 한국의 본집까지 입국 과정을 소개할까 합니다.
4월 7일에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와이프와 제 딸은 일본에 있어요.
일본 탈출이 참 험난하고 무서웠는데요.
그 험난했던 귀국 현장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해요.
일단 저는 제 아들 ( 강아지 : 동이 )와 같이 와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예약하는 거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가는 거라면 쉽게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간사이에는 강아지를 수화물로 태울 수 있는 비행기가 운항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나리타에는 대한항공이 다행히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일본집에서는 나리타를 가는 게 쉽지 않죠 ㅠ
나리타 공항에서도 하루에 1편만 5시 20분에 비행기가 운항합니다.
그래서 환승시간과 동이의 검역 시간이 오래 걸리면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에 호텔을 준비하고 동이 역시 픽업 서비스 호텔을 이용해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총비용은
고마츠 국내선 이용 나리타까지 비행기표값 10만 원 +강아지 비행기 요금 6만 원=16만 원
호텔 비용 8만 원 +동이 호텔 픽업 서비스 5만 원=13만 원
나리타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기표값 35만 원+강아지 비행기 요금 10만 원=45만 원
대략 74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네요.
일단 4월 6일 고마츠 공항에서 나리타로 갑니다.
와이프가 고마츠 공항까지 태워줬는데 정말 많이 울어서 저도 울뻔했네요 ㅠ
일단 도착한 고마츠 공항입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없죠.
물론 작은 공항이지만 이렇게 사람 없는 건 저도 처음 봅니다.
코로나가 무섭긴 합니다.
ANA 비행기인데 저렇게 작은 소형 비행기는 저도 처음 타봅니다.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가벼워서인지 빨리 뜨고 난기류 걸리면 좀 무섭습니다.
바닷가 옆이라 굉장히 이뻤어요.
날씨가 꾸리꾸리 해서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1시간 정도를 날아가서 도착한 나리타 공항입니다.
저랑 같이 비행기에 승객 인원 5명이 타고 왔는데 그중 한 분 이세요.
흑인이시고 덩치가 엄청 큰 거 보니 운동선수 같더라고요. ( 얼굴은 모르지만..🤣 )
저길 을 따라가서 작은 승합차를 타고 1 터미널로 도착 후 동이를 찾으러 갑니다.
화물칸에서 정말 힘들게 왔을 동이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잘 도착해주었습니다.
공항 직원들이 카와이 카와이~~라고 이야기해주고 기분도 좋고...
근데 여기는 코로나로 악명 높은 도시.......
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호텔로.....🤣
저 차량에 서비스맨에게 동이를 맡기고 4000엔을 쥐어주었습니다.
사료만 같이 주면 되는데 케리어에 사료를 안가 저 와서 간식을 주고 동이와 인사 후 저는 호텔로 향하기 위해
택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택시는 버스가 있다며 버스 타라고 태워주질 않더군요.....
저때는 택시가 딸랑 2대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마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거 같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 많이 해서 그런지 각 호텔마다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시간 별로 있더군요.
그래서 그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합니다.
참고로 나리타 공항역시 승객 10명도 못 본 듯하고 버스를 탔네요.
근처에 있는 호텔입니다. INN NARITA HOTEL
역시 호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다행히 옆에 본관에 있는 편의점이 하나 있더군요.
그래서 라이트 한 술과 안주를 사서 체크인 후 올라갔습니다. ( 당연히 흡연방으로 )
역시 흡연방이라 냄새가 심각하더라고요.ㅋㅋ
호텔과 공항이 1.5KM 정도 거리라서 비행기가 수시로 날아다니는데 소음이 굉장하더군요... 젠장..
와이프와 메시지와 통화를 하며 슬프게 하루를 보냅니다.
잠을 푹 자고 아침 10시에 체크아웃하라고 전화가 와서 준비하고 동이를 받으러 갑니다.
참고로 비행기가 5시 20분 비행기인데 11시에 나왔어요....
동이를 12시에 받아야 하는데 일찍 도착해서 공항을 둘러봅니다.
정말 심각하죠? 공항에 사람이 없어요.....
승객도 직원도 제가 1시간 동안 손님을 100명 못 본 거 같아요.
정말 유령 공항이 따로 없습니다.😢😢😢
12시가 돼서 동이를 픽업하고 공항 검역소가 사람이 없어서 1시에 검역해준다고 하니 또 1시간이 남습니다.
산책을 시키기로 해요.
동이와 함께 1시간 동안 공항 1층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또 조용했던 공항입니다.
1시간이 지나서 검역서로 향해서 검역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맥도날드가서 빅맥 달라고 했더니 불고기 버거 같은 것을 주더군요... 클레임 걸려다가...... 어휴ㅜ,,,.
4시까지 동이와 산책을 계속 강행합니다.
4시가 되어서 동이와 케리어를 카운터에 맡기고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한국 가는 비행기에 적어도 30명 정도는 다행히 있더군요. 외롭지 않아요...ㅋ
그런데 갑자기 4시 50분에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불길 불길.....🤣🤣🤣🤣
내용은 검역상황으로 인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된다!
그래서 나리타에 도착한 비행기 안에 승객도 못 내리고 있다라면서.... 단지 검역때문에라고 만...
더 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상하더군요.
방역 요원들이.... 왜 갑자기 저렇게 모일까...?
그리고 통로 밑에 폐기물 차량으로 쓰레기를 던지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깁니다...
저의 생각에는 분명 뭔가 감추고 있는 거 같고 저 비행기 안에 타고 온 승객 중에 의심환자가 있었던 걸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선택권이 없으니 타야 된다라는 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탑승을 시작합니다. 모두 불안해하셨어요 승객들..
1시간이 지나서야 드디어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앞좌석 등받이에 있는 패널로 통해 운항정보를 확인합니다.
2번째 사진처럼 제가 사는 후쿠이를 지나는데 왜 이렇게 슬픈지.... 지금 비행기 아래에는 와이프와 딸이 있겠구나...
저기가 후쿠이 내가 사는 곳이겠지... 라며.......ㅠ
슬퍼하며 약 2시간가량을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프네요.
드디어 도착한 공항!
역시 한국은 달랐습니다. 일단 체온을 한 3번 정도 체크하고 입국 통지서부터 여러 가지를 작성하고
자가 진단 앱까지 확실히 깔아야 출국할 수 있습니다.
군인들이 고생이 많더군요... 불쌍한 청년들.ㅠㅠ
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제 차를 탁송 기사에게 공항 주차장에 가다 놓고 키는 타이어 위에 놓아주세요.
라고 부탁하여 제차를 직접 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게 가장 안전할 거 같더라고요.
밤 10시가 돼서야 집으로 향합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일본에서 달리듯 정규속도를 꼭 지키며 졸린 눈을 비비며 집으로 향합니다.
집 근처에 오니 벚꽃이 너무 이쁘게 피어있네요.
무거운 케리어와 동이를 들고 4층까지 올라가서 험난한 한국행을 마칩니다.
뉴스를 보면 자가격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러시면 안 돼요. 정말..
저도 좀 지루 하지만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를 이겨내고 새로운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가족을 두고 혼자 온 못난 남편이기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자가진단 앱 안내입니다.
자가진단 앱을 켜면 저렇게 빨간 글씨로 자가 진단하기가 있는데 눌러서 현재 체온과 아픈 곳이 있는지에 대한
체크를 하고 제출하면 됩니다.
하루 오전/오후 2번 진행해야 하며 제출하면 파란색으로 글씨가 바뀝니다.
여러분 모두 힘든 시기 이겨냅시다^^
이상 이 시국에 일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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